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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방학동안 아이 '성장 계획표' 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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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621회 작성일 11-07-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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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성장기 아이에게 여름방학은 중요한 시기다. 키를 키우기 위해 평소 편식하는 아이의 식사 습관을 바로 잡거나 운동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을 위한 노력의 첫 출발은 뼈 검사를 통해 성장판 닫힘 정도와 척추 구부러짐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다. 성장판이 열려 있으면 영양과 운동으로 성장을 촉진할 수 있으며 척추가 휘어져 있으면 자세 교정으로 '숨어 있는 키'를 되찾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성장을 위한 여름방학 생활 계획표'를 짜고 실천하면 개학 후 훌쩍 큰 아이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성장 호르몬 주사보다 뼈 검사 중요 = 성장 호르몬 주사가 '키 크는 주사'처럼 알려져서 방학이면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으려는 많은 청소년이 병원을 찾는다.

  

그러나 성장호르몬은 비쌀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성장판이 완전히 열려 있는 2~15세 중 △연 4~5㎝ 이상 크지 않을 때 △동갑 100명 중 가장 작은 3명에 포함될 때 △엑스레이상 뼈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2살 어릴 때 △또래보다 10㎝ 이상 작을 때 성장호르몬을 처방한다.

  

중요한 사실은 키가 작아 저신장에 해당되지만 성장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아이는 주사를 맞아도 효과가 없다는 점이다. 만약 성장 호르몬 결핍증, 터너증후군, 만성 신부전 등으로 진단받아 키가 작은 경우에는 성장호르몬 치료를 해야 하며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아이의 키가 작아 고민스럽다면 성장 호르몬 주사보다는 뼈 검사가 먼저 고려돼야 한다. 뼈 검사 중 성장판 검사는 뼈의 나이를 측정하는 것을 말한다.

  

성장판은 관절의 양끝에 연골로 돼 있다. 성장판이 열려 있는 시기에는 연골세포가 빠르게 분화해 개수가 늘어난다. 늘어난 세포들은 크기가 커지고 석회화돼 뼈가 길어지게 만든다. 성장판은 평균적으로 남아의 경우 만 16~18세, 여아의 경우 14~16세에 닫힌다.

  

키와 관련된 대표적 뼈인 다리뼈를 엑스레이로 촬영해 보면 현재 뼈 나이가 몇 살인지, 어느 정도 닫혀 있어서 앞으로 얼마나 더 클 수 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성장판이 닫히고 나서는 자세 교정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숨겨진 키를 회복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 잘못된 자세로 몸의 기둥인 척추가 구부정하게 휘어 있으면 실제 키보다 작아 보일 수밖에 없다. 의식적으로 어깨와 팔의 힘을 빼고 허리를 쭉 펴 자세를 가다듬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걸을 때는 척추를 곧게 펴고 고개를 약간 뒤로 젖혀야 하며, 척추가 S자 또는 C자로 휜 척추측만증이 있으면 자세교정 치료 또는 수술치료를 받아야 한다. 척추의 휘어짐 정도는 엑스레이를 통해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성장판과 척추 검사로 성장 상태를 확인한 후에는 구체적인 성장 계획을 세워야 한다. 성장 계획표는 영양과 운동, 자세교정, 수면을 중심으로 짜는 게 좋다. 스트레스는 성장호르몬 분비를 방해하므로 스트레스를 발산할 수 있는 놀이나 취미생활도 계획표에 포함시킨다. 성장 생활 계획표는 아이와 함께 짜서 꾸준한 실천을 유도해야 한다.

  

◇여름방학 성장 생활 계획표

▲아침 스트레칭
① 두 손을 깍지 낀 채 하늘을 향해 쭉 뻗고 발뒤꿈치도 들어올린다.

   ② 같은 자세로 좌, 우로 허리를 꺾는다.

   ③ 깍지 낀 두 손을 앞으로 내민다.

   ④ 양발을 마주 대고 두 손은 양발을 잡은 후 상체를 굽힌다.

   ⑤ 양다리를 좌우로 벌리고 상체를 앞으로 굽힌다.

  

▲아침 식사
학기 중에는 아침식사를 거르는 아이가 많다. 성장을 위해서는 세끼를 제시간에 꼭 먹어야 한다. 여름방학은 아침식사 습관을 들일 수 있는 좋은 시기다. 식단은 단백질, 비타민 등이 풍부한 음식으로 구성한다. 식사할 때는 15회 이상 꼭꼭 씹어야 소화흡수가 잘 된다.

  

▲학습 및 생활
엎드리거나 누워서 책을 보지 않는다. 책상에 바른 자세로 앉는다. 1시간마다 10분씩 쉬면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준다. 컴퓨터 사용은 시간제한을 둔다.

  

▲점심
여름철에는 입맛이 없다는 이유로 외식이나 패스트푸드로 점심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음식은 당분과 지방, 나트륨이 지나치게 많이 포함돼 비만의 원인이 된다. 되도록 집에서 균형잡힌 식사를 하도록 한다.

  

▲운동
수영, 줄넘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운동을 주 5일 이상 꾸준히 한다. 운동은 일주일에 3~5회, 적어도 30분 이상 숨이 차도록 해야 한다.

  

햇빛이 뼈 성장에 필수인 비타민D의 생성을 돕기 때문에 밖에서 열심히 뛰어놀도록 유도한다. 아령, 역기, 씨름, 유도 등은 근육을 단련하는 데는 좋지만 키 크는 데는 도움이 안 된다.

  

▲간식
당분, 지방이 과하게 든 간식을 줄이고 탄산음료와 인스턴트 식품은 끊는다.

  

▲저녁 식사
식단은 다섯 가지 영양소로 고루 구성하되 아침 점심에 비해 칼로리 비중을 줄인다. 저녁 식사 후 야식은 삼간다.

  

▲저녁 스트레칭
아침 스트레칭과 같은 방식으로 30분 동안 한다.

  

▲수면
성장호르몬은 밤 10시~ 새벽 2시 사이 잠 잘 때 잘 분비된다. 밤 10시 이전에 반드시 잠자리에 든다. 잘 때는 숙면을 위해 주위를 어둡게 하고 온도 18~20도, 습도 50%로 조절한다.

  

(도움말:선한목자병원 이창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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